폐기물, 환경신기술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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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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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올해 상반기 환경신기술 시장은 ‘폐기물’이 이끌었다. 전체 신규 인ㆍ검증 환경신기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생활ㆍ산업폐기물과 재건축ㆍ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대량의 건설폐기물이 ‘난제’로 인식되면서 폐기물 신기술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13일 환경신기술 인ㆍ검증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모두 7개 환경신기술이 새로 인증을 받았다. 이 중 폐기물 신기술은 5개(71.4%)로 가장 많았다.
폐기물 관련 환경신기술 가운데 유효 신기술 건수를 봐도 125건(인증 75건, 검증 50건)으로, 전체 신기술(240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113건)과 비교해도 10.6% 증가한 것이다.
올해 폐기물 환경신기술 1호는 ㈜한내포티의 ‘폐탈질촉매로부터 유가금속 회수 공정기술(제586호)’이다. 이 기술은 알칼리용융공정 기술을 이용해 탈질폐촉매로부터 고순도 텅스텐, 바나듐, 티타늄 등을 분리ㆍ회수하는 기술로, 단순 매립되는 탈질폐촉매의 약 80%를 재자원화할 수 있다. 처리 용량은 연간 3000t이다.
㈜에코크레이션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개발한 ‘폐비닐 열분해유의 인화점 조절을 위한 크래킹(cracking) 촉매 반응기 이용 왁스성 물질 제어기술’도 신규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아 환경신기술 제590호로 지정됐다. 내부 환류 기능을 갖는 기상접촉 촉매탑을 설치해, 열분해 반응기에서 나오는 유증기 중 왁스 성분을 잡아내 고품질 재생유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건설폐기물 분야에서만 3건의 신규 인ㆍ검증이 발생했는데, 이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5t 이상 대형건설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직반입 전면 금지’ 조치를 6개월여 앞두고 건설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계의 이목을 끄는 건설폐기물 신기술은 ㈜두남환경, 정일산업㈜, ㈜일성산업 등 3사가 공동 개발한 ‘강구의 혼합방지와 움직임을 개선한 선별체가 설치된 박리형 볼밀을 폐콘크리트 처리공정에 적용하여 콘크리트용 순환 굵은 골재를 생산하는 기술(587호)’이다. 이 기술은 자체 개발한 파ㆍ분쇄 장치를 활용해 폐콘크리트에 포함된 시멘트 페이스트 및 모르터 덩어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시간당 16t의 폐콘크리트를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 삼호환경㈜ 등 3사의 ‘골재 탈수 일체형 분리기를 이용한 순환골재 이물질 제거기술(589호)’과 ㈜동양환경의 ‘롤 분쇄기와 스크류형 롤 마쇄기를 이용한 콘크리트용 순환굵은골재 생산기술(592호)’도 각각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중 40%가량을 차지하는 건설폐기물이 당장 내년부터 전량 반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설폐기물 신기술에 대한 기술 투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출처 : e대한경제 (https://www.dnews.co.kr/) 기사입력 2021-07-14 0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