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코크레이션이 인천 서구 자원순환특화단지에서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지역 친환경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기업 ㈜에코크레이션이 영국에 소재하는 친환경 기업인 N사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실무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코크레이션에 따르면 열분해 기술은 일반적인 공기와 접하는 소각과 달리 무산소 상태에서 간접 가열로 소각시켜 친환경적으로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얻는 열분해유는 다양한 산업의 원료와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지난 2019년 환경부 국책 연구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열분해유에 있는 왁스, 염소, 검(gum) 등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는 촉매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로 국내 최초로 환경부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현재 서구에 위치한 열분해 플랜트를 통해 고품질 정제열분해유를 생산해 국내 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사에 납품 중이다. 최근에는 영국과 현지 실증화를 위한 최종 협의를 마치고, 2026년까지 열분해사업 대형화를 목적으로 설비 수주에 합의하고 실무 협업까지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크레이션 관계자는 "영국이 플라스틱 포장에 재활용 생산품 사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것과 유럽연합(EU)이 2025년부터 플라스틱 포장에 재활용 소재 55%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는 정제열분해유 기술 수출에 탄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코크레이션은 튀르키예 폐플라스틱 열분해사업 협력 추진을 위해 환경부 폐플라스틱 열분해 환경협력단에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튀르키예는 2018년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한 이후 유럽연합(EU)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며 각종 환경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환경협력단 협의에서 에코크레이션은 튀르키예 앙카라시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사업을 제안해 현지 법적 규제와 기반시설 등 구체적인 기술 진출 여건을 타진 중이다. 에코크레이션은 튀르키예 현지에서 유럽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처리를 통한 고품질의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유럽으로 판매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업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는 “열분해 설비가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도 진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